

족저근막염이란 무엇인가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두꺼운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손상과 과부하가 가해져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발뒤 꿈치 안쪽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아침에 자고 일어나 첫 발을 내딛을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는 밤새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이 체중 부하로 갑작스럽게 늘어나 면서 발생하는 식이다. 대표적 증상은 다음과 같다.

이는 단순 피로가 아닌 체중 부담, 반복적 미세손상, 근막 의 신축성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진단, 어떻게 이뤄질까
사실 족저근막염은 통증 자체가 명확하기 때문에 환자가 먼저 찾아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담당 의사는 직간접적인 대화를 통해 환자의 통증 양상, 발생 시기, 운동 및 작업 습 관, 신발 유형을 확인하고, 발바닥 중앙 및 내측을 직접 눌러 통증 반응을 확인한다. 영상의학적 검사로는 X-ray, 초음파 검사, MRI가 있다. 다만 대한정형외과학회 가이드라인에 따 르면, MRI는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 진단에서 필수적이지 않으며, 초음파가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가 대부분이다.
군 생활 양식 변화 등이 한국 사회에서 발생률 급등의 배경 으로 지목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가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환자수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여성이 남성 대비 1.3배 였고, 40~60대 여성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은 기억해 야 할 부분이다.
비만 및 체중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체중이 늘면 발바 닥 근막이 받는 부담이 커져 염증과 손상을 쉽게 유발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노화와 결합조직 경직 역시 중요한 원인 이다. 특히 중장년층(40~60대)에서 근막의 탄력과 충격흡수 능력이 저하되어 발생률이 증가한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평균 1.3~1.4배 발병률이 높으며, 이 현상은 특히 50대 여성 에서 두드러진다.
·장시간 서 있는 생활·근무 환경
한국인은 제조업, 서비스업, 교육 현장 등에서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비중이 세계적으로 높다. 주요 연구에 따르면 교사, 공장 근로자, 매장 직원 등 노동강도가 높은 직군에서 족저근막염 진료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발에 반복적으로 미세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발생리스크가 크게 증가한다. 앞 서 언급한 여성 중장년층 중 이러한 형태의 근로자가 많다는 점 역시 그 원인이기도 하다.·운동량 및 야외 활동의 변화건강해지려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수도 있다. 근 몇년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성장 하며 등산, 마라톤, 걷기 등 생활 스포츠 인구가 과거에 비해 급증했다.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운 동을 단기간에 시작하는 습관, 주로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7~9월 야외활동 접점에서 샌들·슬리퍼 등 충격흡수가 어려운 신발 착용이 많아 계절별 환자 증가도 두드러졌다.

·발의 구조적 특징과 신발 문화
매우 안타깝게도, 한국인의 발 구조 자체가 비교적 불리하 게 되어 있다. 한국인은 평발(아치가 낮은 발)이나 요족(아 치가 높은 발)의 비율이 높다는 일부 임상자료가 있다. 또한 패션 및 직장문화 영향으로 하이힐, 키높이 깔창, 얇고 딱딱 한 신발 착용이 잦아 발 근막 손상 가능성이 더 증가한다.
한국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국 사회는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족저근막염 환자들 을 맞이하고 있다. 이것은 과도한 노동문화, 급변하는 운동 및 생활양식, 신체 및 인구 구조적 요인의 복합산물이다. 장 기간 결근, 만성통증에 의한 생산성 저하, 의료비 부담 증대 등 사회·경제적 영향이 심각하다. 그래서 정부, 산업계, 의료 계의 다각적 접근과 적극적 예방활동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일상에서의 발 건강 관리와 신체변화 인식이 중요하다.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정형외과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 결국 생활방식·직업환경의 문제이므로 사회 차원의 개선과 조기 진단·예방이 가장 효 과적이다. 가장 간단하게 시행이 가능한 제도로는 직장 내 쿠션매트 설치, 신발 선택 지도, 건강검진 강화 등이 제시된 다. 또한 개인별로는 적정 체중 유지, 활동 전·후 스트레칭, 신발 점검 등 자가 관리가 필수적이다.
결국 '일하고 나이들면 좀 아프기 마련이지'라는 개인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지출해야 할 비용 이자 책임이라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어떻게 치료할까
족저근막염은 소위 말하는 '죽을 병'이 아니기 때문에, 치 료는 비교적 온건하고 보존적인 방식이 주를 이룬다. 현재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의 주요 대학병원 에서 보존적 치료 성공률은 약 80%에 달한다. 실제 치료 방 식은 아래와 같다.

또한 상태가 심각할 경우, 물리치료 및 주사요법도 가능하 다. 손상된 근막의 재생을 유도하는 충격파(ESWT) 치료, 그 리고 스테로이드 주사 및 성장인자(PDGF 등) 주사 방식이 그것이다.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도 선택할 수 있지만 이 게 필요할 정도의 환자는 전체의 5% 미만이니 너무 걱정하 지 말자. 이것은 보존적 치료를 6개월이상 시행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경우의 옵션이다. 근막 일부 절제 및 골극 제거 등 수술법이 있고,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법의 안전성이 국내 대형 병원에서 검증되고 있다.
족저근막염, 국민 건강의 중요한 지표
족저근막염은 단순한 발뒤꿈치 통증을 넘어 국민 건강과 노동, 생산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보건의료 및 사회적 관심과 접근이 시급하다. 신체적인 어려움이 있 지 않은 이상, 걷기는 숨쉬기 다음으로 우리가 많이 하는 행 위다. 즉 족저근막염이란 살면서 걸을 일이 있는(사실상의 거의 모든 인간들이)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위협인 것이다. 그래서 국민 건강의 중요한 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걷고, 뛰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위하여. 족저근막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